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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김대건길 / 2012.08 ] 제주 천주교 성지순례길 15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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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표착지ㆍ정난주 묘역 등 연결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풍랑을 만나 뭍에 닿았던 장소 등 천주교 성지와 명소를 둘러보는 제주의 천주교 성지 순례길이 개통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제주 천주교 110여 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성지 순례길 6개 코스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개통식은 다음 달 15일 오전 11시 1코스(김대건 길) 시작점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성당에서 강주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등 천주교 신부와 신도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1코스 순례길은 고산성당을 출발해 수월봉 해안도로∼자구네 포구∼고산리 선사유적지∼당산봉∼절부암∼용수 포구∼용수 성지를 거쳐 신창성당에 이르는 12.7㎞다. 용수 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제주 표착을 기념하는 성당과 기념관이 있다. 김대건 신부 일행이 타고 왔다는 라파엘호도 복원, 전시돼 있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서해를 거쳐 귀국하다 풍랑을 만나 용수 포구에 표착했다.

2코스(정난주 길)는 정난주 묘∼보성초등학교∼추사 김정희 유배지∼삼의 시비∼모슬포 제1훈련소∼모슬포 성당 구간으로, 길이 7㎞다.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제주에 유배돼 생애를 마친 비운의 여인 정난주 마리아의 묘는 제주에서 이름난 천주교 성지다. 정난주는 프랑스 선교사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탄로 나 처형된 황사영의 부인이자 다산 정약용의 조카다. 

3코스(김기량 길)는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순교현양비에서 시작된다. 제주 최초의 천주교 신자인 김기량은 1866년 병인박해로 목숨을 잃은 순교자다. 이어 서우봉함덕해변∼신흥 포구∼관곶∼조천 포구 연북정∼비석거리∼조천성당까지 총 8.7㎞다.

4코스(신축화해 길)는 황사평 성지에서 중앙성당까지 10.8㎞다. 화북 포구∼곤을동 별도천∼별도봉∼김만덕 묘∼관덕정∼신성여학교 터 향사당을 지난다. 황사평 성지는 1901년 제주에서 천주교 신자와 주민 사이에 벌어진 충돌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 수백명이 묻혀 있는 곳이다.

서귀포성당에서 출발하는 5코스(하논성당 길)는 10.6㎞다. 천지연 산책로∼하논성당 터∼봉림사 하논 생태길∼솜반내∼흙담 소나무길∼후박나무 가로수길∼홍로현청길∼지장샘∼홍로성당 터 면형의 집∼복자성당 터를 지나 서귀포성당에서 끝난다. 서귀포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6코스(이시돌 길)는 예수의 복음서와 십자가의 길 14곳을 동상으로 만들어 세워놓은 복음테마공원인 '새미은총의 동산'에서 글라리수녀원 금악성당∼금악마을 뱅디못∼저지마을 현대미술관∼조수공소∼신창성당 구간 18.2㎞다.

j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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