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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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전체 / 2012.09 ] 제주 천주교 순례길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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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간 중 제1구간 15일 개통
제주 지역에 천주교 순례길이 생긴다. 제주에는 한국의 초기 천주교 역사와 관련된 곳이 여럿 있다. 천주교 순례길 준비위원회는 제주 천주교 110여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성지 순례길 6개 구간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준비위는 2014년까지 이미 확정한 구간 주변에 안내판과 길 정비를 통해 연차적으로 개통식을 열 계획이다.순례길 제1구간 개통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성당에서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등 천주교 신부와 신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사전답사 행사도 열린다.



1구간 순례길은 ‘김대건길’로 명명돼 고산성당에서 시작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수월봉 인근과 자구내 포구를 지나 절부암~용수 포구~용수 성지를 거쳐 신창성당에 이르는 12.6㎞다. 용수리 포구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하는 길에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가 도착해 첫 미사를 봉헌한 곳이다. 김대건 신부의 제주표착을 기리는 성당과 기념관이 건립돼 있고, 라파엘호를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2구간은 ‘정난주길’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정난주 묘를 출발해 보성초등학교와 추사 김정희 유배지·삼의사비,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를 거쳐 모슬포 성당에 이르는 7㎞ 정도의 코스다.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제주에 유배돼 살다가 생애를 마친 정난주는 다산 정약용의 조카이자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부인이다. 또 김기량길(8.7㎞), 신축화해길(10.8㎞), 하논성당길(10.6㎞), 이시돌길(18.2㎞) 등도 차례로 정비해 개설할 계획이다.

준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문권 신부는 “제주도 및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단체 관광객에서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고, 종교신자들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교회 유적지 체험답사를 위해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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