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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전체 / 2012.09 ] 제주도, 천주교 성지 순례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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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성지 순례길 개장 앞두고 설명회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유배돼 생애를 마친 비운의 여인 정난주 마리아의 묘가 있는 곳. 

어디일까? 제주도다.

제주도가 천주교 신자의 성지 순례지로 거듭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주 천주교 110여 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성지 순례길 6개 코스를 개발해 일반 개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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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제주교구는 언론을 상대로 4일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제주도에는 유무형의 천주교 유적이 여럿 있다.

그래서일까? 제주도에는 천주교 신자가 해마다 10만 명 넘게 찾는다. 이제는 휴식을 즐기면서 종교적 신앙심을 성숙시키고자 하는 천주교 신자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제주교구가 성지 순례길을 만들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교구 순례길준비위원회 박찬식 위원은 "제주의 다양한 천주교 유적지를 찾는 신자들이 많아 성지 순례길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무엇보다 김대건 신부가 머물다간 유서깊은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러고서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서해를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풍랑을 만나 물결에 떠돌아다니다가 용수 포구에 닿았다.

현재 용수는 천주교 성지로 꾸며져 있다. 이곳엔 김대건 신부의 제주 표착(漂着)을 기념하는 성당과 기념관이 있다. 라파엘호도 복원, 전시돼 있다. 

제주교구는 고산성당을 출발해 수월동 해안도로를 거쳐 용수 성지와 신창성당에 이르는 12.7㎞를 1코스 순례길로 개발해 '김대건 길'이라 이름붙였다.

정난주 마리아의 묘도 빼놓을 수 없다. 제주에서 유명한 천주교 성지다. 

정난주는 프랑스 선교사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탄로 나면서 처형된 황사영의 부인이자 다산 정약용의 조카다. 

정난주는 천주교 신자란 죄로 신유박해 때 제주로 내쫓겨 목숨을 잃었다.

제주교구는 정난주 묘에서 출발해 모슬포 성당 구간에 이르는 길이 7㎞ 구간을 2코스로 만들어 `정난주 길'이라 부르기로 했다.

제주교구는 또 제주 최초의 천주교 신자로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김기량을 비롯해 1901년 천주교 신자와 주민 간 충돌로 희생된 천주교 신자 수백 명이 묻힌 황사평 성지 등을 성지 순례길로 개발했다. 




제주교구는 이들 성지 순례길을 천주교만의 고립된 길이 아니라 불교와 기독교 등 다른 종교단체가 만든 코스와 연결해 열려 있는 공존의 길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간이 순례길을 조성하고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 천주교 순례길 개통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1코스(김대건 길) 시작점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성당에서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등 천주교 신부와 신도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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